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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영화 (줄거리, 감상평, 총평)

by 온순한호랭이 2025. 4. 10.

영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포스터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Music and Lyrics)’은 2007년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휴 그랜트와 드류 배리모어가 주연을 맡았다. 음악을 통해 맺어진 두 남녀의 로맨스와 함께, 창작의 고통과 기쁨을 그린 이 영화는 감미로운 OST와 유쾌한 전개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단순한 연애 이야기 이상으로, 서로 다른 두 인물이 감정을 공유하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아름답게 담아낸 작품이다. 본문에서는 줄거리, 감상평, 총평을 통해 이 영화의 매력을 깊이 있게 분석한다.

 

✅  줄거리 : 가사와 멜로디로 피어나는 로맨스

알렉스 플레처(휴 그랜트)는 한때 80년대를 풍미했던 팝스타 출신으로, 지금은 고만고만한 행사나 놀이공원 무대에 서는 것이 전부인 퇴물 가수다.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던 그에게 뜻밖의 기회가 찾아온다. 현재 최고의 인기 팝스타인 ‘코라’가 자신과 듀엣곡을 내고 싶다는 제안을 해온 것이다. 단, 조건은 며칠 내로 신곡을 완성해야 한다는 것.

알렉스는 작곡은 할 수 있지만 작사는 전혀 하지 못하는 인물. 가사를 써줄 작사가를 찾아 나서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그때 우연히 화분에 물을 주러 온 여자 ‘소피’(드류 배리모어)가 흥얼거리는 노랫말이 알렉스의 귀를 사로잡는다. 소피는 작가 지망생으로, 말에 감정을 담는 데 뛰어난 감각을 지니고 있다.

둘은 함께 곡을 완성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작업에 돌입한다. 그러나 음악적 충돌은 물론이고, 감정적인 갈등도 잦다. 특히 소피는 과거 유명 작가와의 트라우마로 인해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알렉스 역시 실패와 회피로 가득한 삶에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해 가며, 점점 진솔한 관계로 발전한다. 결국 둘은 힘을 합쳐 완성도 높은 곡을 만들어내고, 코라가 부른 ‘Way Back into Love’는 대중의 큰 호응을 얻는다. 무엇보다 이 과정을 통해 알렉스와 소피는 서로의 삶에서 진정한 영감이 되는 존재로 남게 된다.

 

✅  감상평: 음악과 감성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로맨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음악과 감정의 조화다. 단순히 배경 음악으로 흘러가는 OST가 아니라, 극 중 인물들의 감정과 서사에 음악이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관객의 몰입도를 높인다. ‘Way Back into Love’는 영화의 핵심이 되는 곡으로, 사랑과 치유, 회복이라는 테마를 감성적으로 풀어낸다.

휴 그랜트는 퇴물 스타의 유머러스하면서도 허무한 느낌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드류 배리모어는 밝고 섬세하면서도 트라우마를 간직한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한다.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는 작품 전반에 걸쳐 사랑스럽고도 현실적인 로맨스를 만들어낸다.

감정선의 흐름이 과장되지 않고 잔잔하게 이어지는 것도 이 영화의 강점이다. 격렬한 드라마틱 전개 없이도 진심 어린 대사와 음악, 눈빛만으로도 인물의 변화와 내면을 충분히 전달한다. 특히, 알렉스가 마지막 콘서트에서 소피를 위한 곡을 직접 부르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다. 진심을 담은 가사와 멜로디가 어우러지며, 극적인 감정선을 완성한다.

또한 창작이라는 행위가 얼마나 고통스럽고, 또 얼마나 보람찬지를 잘 보여준다. 작사는 단순히 단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닌, 감정을 해석하고 공감하는 과정이라는 사실을 이 영화는 가볍고 따뜻하게 전달한다. 그 점에서, 관객은 음악을 통해 감정과 인간관계를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  총평: 창작과 사랑, 인생의 리듬을 다시 찾는 이야기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은 연애와 음악, 그리고 자기 회복이라는 세 가지 테마를 균형 있게 담아낸 작품이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Way Back into Love’의 멜로디가 귓가에 맴돌 정도로, 감성적이고도 진정성 있는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특히 이 영화는 “과거에 머물러 있던 두 사람이 어떻게 현재를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되는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알렉스는 실패한 스타였고, 소피는 과거 관계에서 상처받은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서로의 존재를 통해 다시 꿈꾸고, 사랑하고, 창작하게 된다.

음악은 단지 배경이 아닌,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고 갈등을 해소하는 주인공이자 메시지 전달 도구로서 기능한다.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 안에서도 특별한 입지를 가지며, 반복해서 봐도 질리지 않는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OST의 완성도 역시 높아, 실제 음원 차트에서도 인기를 끌었고, 지금까지도 다양한 무대에서 커버되곤 한다. 음악 영화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지니면서도, 휴먼 드라마로서도 손색이 없다.

 

 

✅  결론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은 따뜻한 위로와 음악이 함께하는 로맨틱 코미디의 진수다. 사랑도, 창작도, 인생도 모두 실패와 상처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섬세하게 전하는 이 영화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운이 남는다. 가볍게 볼 수 있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로맨스 영화를 찾는다면, 이 작품이 바로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