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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스토리, 명대사, 상징)

by 온순한호랭이 2025. 4. 7.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포스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Alice in Wonderland)’는 루이스 캐럴의 고전 동화를 바탕으로 수차례 영화화된 판타지 명작입니다. 그중에서도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2010년 팀 버튼 감독의 실사 영화는 원작의 기묘한 세계관을 한층 더 어둡고 몽환적으로 재해석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단순한 어린이 영화가 아닌, 성장과 자아정체성, 상징과 철학이 녹아 있는 이 작품은 오늘날까지도 다양한 세대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영화의 줄거리, 주요 명대사, 그리고 환상적 세계 속에 담긴 상징을 중심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세계를 깊이 있게 탐구해 보겠습니다.

 

▶ 스토리로 보는 앨리스의 여정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는 기존의 어린이 동화적 이미지를 벗어나, 19살이 된 앨리스가 다시 ‘이상한 나라’로 돌아오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현실에서는 약혼을 강요받는 상황에 놓인 앨리스는 회의와 불안에 시달리고, 백토끼를 따라 굴속으로 떨어지면서 다시 환상의 세계 ‘언더랜드’로 들어갑니다.

언더랜드는 그녀의 어린 시절과는 달리 어두워지고, 붉은 여왕의 폭정이 지속되고 있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앨리스는 체셔 고양이, 모자장수, 하얀 여왕 등 개성 강한 인물들을 만나고, 자신이 “바운더스내치와 싸울 자”라는 예언 속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앨리스는 처음에는 자신을 믿지 못하지만, 점차 과거의 기억을 되찾고 ‘진짜 자신’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결국 그녀는 전설의 검 ‘보럽 소드’를 들고 붉은 여왕이 거느리는 괴물 ‘자버워키’를 물리치고, 언더랜드를 해방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현실로 돌아와서는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기로 결심합니다. 영화는 앨리스의 판타지 세계 모험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단순한 이야기 구조 같지만, 그 안에는 ‘선택’, ‘용기’, ‘자기 확신’이라는 성장의 핵심 키워드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명대사로 읽는 앨리스의 메시지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독특한 대사들이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특히 모자장수와 앨리스의 대화는 작품 전반의 철학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대사 중 하나는 다음과 같습니다.

“You used to be much more... muchier. You've lost your muchness.”
(예전엔 훨씬 더 '많음'이 있었어. 너의 '많음'을 잃어버렸어.)

여기서 ‘muchness’라는 단어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단어지만, 영화에서는 ‘자기다움’, ‘용기’, ‘에너지’ 등을 의미하는 상징으로 사용됩니다. 모자장수는 앨리스가 과거의 자신감을 잃은 상태임을 지적하고, 앨리스는 결국 ‘자신의 muchness’를 되찾으며 성장하게 됩니다.

또 다른 인상 깊은 대사는 앨리스가 자신이 미쳤다고 생각할 때, 체셔 고양이가 하는 말입니다.

“We're all mad here.”
(여기선 다들 미쳤지.)

이 대사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없애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용기를 상징합니다. ‘미쳤다’는 것이 부정적이 아니라, 오히려 자유로운 상상력과 정체성의 표현이라는 의미로 확장됩니다. 이런 철학적 대사들은 이 작품이 단순한 동화 이상의 깊이를 지닌 영화임을 보여줍니다.

 

▶ 환상적 세계관 속 상징 해석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세계관은 수많은 상징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백토끼는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의 불안함을, 문을 열고 들어가는 장면은 통과의례(Rite of Passage)를 상징합니다. 특히 앨리스가 마시는 물약과 먹는 케이크는 ‘변화’를 의미하며, 크기 변화는 심리적 불안정함과 자아의 불확실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붉은 여왕과 하얀 여왕은 권력과 이상, 억압과 자유의 이중구조를 나타내며, ‘자버워키’는 앨리스가 극복해야 할 내면의 공포이자 현실의 장벽을 상징합니다. 이러한 상징은 영화 속 비주얼과 결합되어 더욱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팀 버튼 특유의 고딕적이고 몽환적인 미장센은 이 상징들을 더욱 선명하게 부각시킵니다.

또한 ‘모자장수’는 자유로운 정신과 창조성을 의미하며, 체셔 고양이는 항상 모호한 미소를 띄우며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존재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단순한 조연이 아니라 모두 주제와 메시지를 강화하는 장치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이 이 영화의 깊이를 더합니다.

 

▶결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입니다. 환상의 세계를 여행하며 자신을 찾아가는 앨리스의 이야기는, 현실에서 자신을 잃어가는 우리 모두에게 용기와 위로를 전합니다. 단순히 “이상한 이야기”로만 보기에는 아쉬울 만큼 철학과 상징, 예술적 감성이 풍부하게 담긴 영화이기에, 지금 다시 감상해 보면 더욱 깊이 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환상의 문을 열 준비가 되셨나요? 당신만의 ‘언더랜드’를 만나보세요.